2교시 증일아함경

24/07/03 증일아함경 제4권 9.일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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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3 증일아함경 제4권 10.호심품

 

 

10. 호심품(護心品)
增壹阿含經護心品第十


[ 1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꼭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또 그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神通)을 얻고 모든 행이 고요해지며, 사문과(沙門果)를 얻어 니원의 경지[泥洹處:열반의 세계]에 이를 것이다. 어떤 것이 그 한 법인가?
이른바 방일(放逸)하지 않은 행(行)이다. 어떤 것이 방일하지 않은 행인가? 이른바 마음을 잘 보호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마음을 잘 보호하는 것인가? 비구가 항상 유루(有漏)1)와 유루법(有漏法)2)에서 마음을 잘 보호하는 것이다. 그가 마땅히 유루와 유루법에서 마음을 잘 지켜 보호함에 있어서, 유루법에서 기쁨을 얻으면 또한 믿고 즐거워하며 거기 머물러 옮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항상 그 뜻을 전일하게 하여 스스로 부지런히 힘써야 한다.
爾時,世尊告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修行一法,廣布一法已,便得神通,諸行寂靜,得沙門果,至泥洹界。云何爲一法?所謂無放逸行。云何爲無放逸行?所謂護心也。云何護心?於是比丘常守護心有漏、有漏法。當彼守護心有漏、有漏法。於有漏法,便得悅豫,亦有信樂,住不移易,恒專其意,自力勸勉。

이와 같아서 비구들아, 그가 방일한 행동이 없이 스스로 삼가고 조심하면, 아직 생기지 않은 욕루(欲漏)는 곧 생기지 않을 것이고 이미 생긴 욕루는 곧 사라지게 할 수 있으며, 아직 생기지 않은 유루(有漏)는 생기지 않을 것이고 이미 생긴 유루는 곧 사라지게 할 수 있으며, 아직 생기지 않은 무명루(無明漏)는 곧 생기지 않을 것이고 이미 생긴 무명루는 곧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비구들아, 그가 방일하게 행동하지 않고 한적한 곳에서 늘 스스로 깨달아 알고 스스로 유희(遊戱)하면 욕루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루에서 마음이 해탈한다. 이미 해탈하고 나면 곧 해탈의 지혜가 생겨,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생에 다시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아느니라.”
如是比丘!彼無放逸行,恒自謹愼,未生欲漏,便不生;已生欲漏,便能使滅。未生有漏,便不生;已生有漏,便能使滅。未生無明漏,便不生;已生無明漏,便能使滅。比丘,於彼無放逸行,閑靜一處,恒自覺知,而自遊戲,欲漏心便得解脫,有漏心、無明漏心便得解脫,已得解脫,便得解脫智,生死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更不復受有。如實知之。”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교만 없는 것은 감로(甘露)의 자취요
방일한 행동은 죽음의 지름길이다.
교만함이 없으면 죽음도 없고
교만한 이는 곧 죽게 되리라.
爾時,世尊便說斯偈:
無憍甘露迹,
放逸是死徑,
無慢則不死,
慢者卽是死。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수행하기를 생각하되 방일함이 없는 행을 닦아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是故諸比丘,當念修行無放逸行。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2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꼭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또 그 한 법을 널리 펴고 나면, 곧 신통을 얻고 모든 행이 고요해지며 사문과(沙門果)를 얻어 니원의 경지[泥洹處:열반의 세계]에 이르게 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한 법인가?
이른바 모든 선법(善法)을 행하고, 방일하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방일하지 않게 행하는 것인가?이른바 일체 중생들을 접촉하여 교란하게 하지 않고, 일체 중생들을 해치지 않으며, 일체 중생들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방일하지 않은 행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착한 법인가? 이른바 현성의 8도품(道品)이니 즉, 바른 소견[等見]ㆍ바른 방편[等方便]ㆍ바른 말[等語]ㆍ바른 행[等行]ㆍ바른 생활[等命]ㆍ바른 다스림[等治]ㆍ바른 생각[等念]ㆍ바른 선정[等定]이다. 이것을 착한 법이라고 말한다.”
爾時,世尊告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修行一法,廣布一法已,便得神通,諸行寂靜,得沙門果,至泥洹處。云何爲一法?謂無放逸行。於諸善法,云何無放逸行?所謂不觸嬈一切衆生,不害一切衆生,不惱一切衆生。是謂無放逸行。彼云何名善法?所謂賢聖八道品。等見、等方便、等語、等行、等命、等治、等念、等定,是謂善法。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일체 중생들에게 보시하는 것
그 중에서도 법보시(法布施)가 제일이니라.
아무리 많은 중생들에게 복을 보시하여도
한 사람에게 베푼 법보시가 더 훌륭하니라.
爾時,世尊便說偈曰:
施一切衆生,
不如法施人,
雖施衆生福,
一人法施勝。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착한 법을 닦아 행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是故諸比丘,當修行善法。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3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신도들의 시주를 마땅히 어떻게 관찰해야 하겠느냐?”
爾時,世尊告諸比丘:“當云何觀檀越施主?”

그때 모든 비구들이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모든 법의 왕이십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그 뜻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이 그 법을 듣고 나서는 꼭 받들어 가지겠습니다.”
爾時,諸比丘白世尊曰:“世尊是諸法之王。唯願世尊,與諸比丘,而說此義,聞已盡當奉持。”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그 뜻을 해설해주리라.”
爾時,世尊告諸比丘:“諦聽諦聽,善思念之。我當與汝分別其義。”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對曰:“如是,世尊。”爾時,諸比丘從佛受教。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신도들의 시주를 마땅히 공경해야 한다. 마치 자식이 부모에게 효순(孝順)하여 봉양하고 섬겨서 부모님의 몸을 오래 유익하게 하는 것처럼 너희들도 시주를 위하여 염부리(閻浮利:남섬부주)에 갖가지 이치를 나타내 주어야 한다.
너희들은 신자들의 시주를 생각하여, 계율[戒]ㆍ들음[聞]ㆍ삼매(三昧)ㆍ지혜(智慧)를 성취하라. 그러면 시주들에게 유익함이 많아 너희들은 3보(寶) 가운데서 걸림이 없을 것이요, 그들은 너희들에게 의복ㆍ음식ㆍ평상ㆍ침구ㆍ병들고 마른 이를 치료해 줄 의약을 보시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자애로운 마음으로 시주들을 대해야 한다. 작은 은혜라도 항상 잊지 않아야 하거늘 하물며 큰 것이야 두말할 나위가 있겠느냐? 항상 자애로운 마음으로 시주[檀越]를 향해 몸과 입과 뜻이 행하는 청정한 행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헤아릴 수 없고 한정할 수 없을 정도의 몸과 입과 뜻으로 자애를 베풀어 저 신자들이 보시한 물건을 끝내 헛되게 저버리지 말고, 큰 과업을 이루고 커다란 복을 성취하며 큰 이름이 남겨서, 감로법(甘露法)의 맛이 세상에 널리 퍼지게 하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世尊告曰:“檀越施主,當恭敬,如子孝順父母,養之侍之,長益五陰,於閻浮利地,現種種義。觀檀越主,能成人戒、聞、三昧、智慧,諸比丘多所饒益,於三寶中,無所罣㝵,能施卿等衣被、飮食、牀榻、臥具、病瘦醫藥。是故諸比丘,當有慈心,於檀越所,小恩常不忘,況復大者?恒以慈心,向彼檀越,說身、口、意淸淨之行,不可稱量,亦無有限,身行慈,口行慈,意行慈,使彼檀越所施之物,終不唐捐,獲其大果,成大福祐,有大名稱,流聞世閒甘露法味。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시는 큰 재물을 이룩하게 되고
바라는 일도 성취할 수 있나니
나라 왕이나 또 도둑이라 할지라도
그가 가진 것을 빼앗지 못하리라.
爾時,世尊便說偈曰:
施以成大財,
所願亦成就,
王及諸賊盜,
不能侵彼物。


보시는 왕위를 얻을 수도 있고
또 전륜성왕의 지위를 이어 받아서
7보를 완전히 갖추기도 하나니
그것은 본래 보시한 공덕 때문이니라.
施以得王位,
紹繼轉輪處,
七寶具足成,
本施之所致。


보시함으로써 천신(天身)을 이루어
머리에는 갖가지 보배 갓 쓰고
온갖 기녀들과 함께 노나니
그것도 본래 보시한 과보이니라.
布施成天身,
首著雜寶冠,
與諸妓女遊,
本施之果報。


보시함으로써 제석천(天帝釋)이 되어
천왕의 그 위력 매우 장하다.
천 개의 눈이 얼굴을 장엄하였으니
그것은 본래 보시한 과보이니라.
施得天帝釋,
天王威力盛,
千眼莊嚴形,
本施之果報。


보시함으로써 불도(佛道)를 이루어
32상을 갖추고
위없는 법륜(法輪)을 굴리나니
그것은 본래 보시한 과보이니라.
布施成佛道,
三十二相具,
轉無上法輪,
本施之果報。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4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신심 있는 시주는 마땅히 열심히 정진(精進)하고 계율을 잘 지키는 모든 성현(聖賢)들을 어떻게 받들어 섬기고 공양해야 하겠느냐?”
爾時,世尊告諸比丘:“檀越施主當云何承事供養精進持戒諸賢聖人?”

그때 모든 비구들이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모든 법의 왕이십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그 뜻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이 그 법을 듣고 나서 꼭 받들어 가지겠습니다.”
爾時,諸比丘白世尊曰:“世尊是諸法之王。唯願世尊,與諸比丘,而說此義,盡當奉持。”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그 뜻을 해설해주리라.”
爾時,世尊告諸比丘:“諦聽諦聽,善思念之。我當與汝分別其義。”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對曰:“如是,世尊。”爾時,諸比丘從佛受教。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시주(施主)가 열심히 정진하고 계율을 지키는 많이 들어 아는 모든 성현들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되, 그들에게 마치 헤매는 이에게 바른 길을 가리켜 보여주듯이, 양식이 떨어진 이에게 먹을 것을 주듯이, 두려워하는 이에게 근심과 걱정을 없게 해주듯이, 놀라고 무서워하는 이에게 두려움이 없게 해주듯이, 돌아갈 곳이 없는 이를 보호해 주듯이, 장님에게 눈이 되어주듯이, 병든 이에게는 의사가 되어주듯이 그렇게 해야 되느니라. 마치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 잡초를 제거하여 곧 곡식이 잘 여물게 하는 것처럼 비구도 항상 5성음(盛陰)의 병을 버리고 두려움이 없는 니원성(泥洹城:涅槃城) 안에 들어가기를 구해야 한다.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시주는 열심히 정진하고 계율을 잘 지키는 많이 들어 아는 이들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世尊告曰:“檀越施主承事供養精進持戒諸多聞者,猶如與迷者指示其路,糧食乏短,而給施食,恐怖之人令無憂惱,驚畏者教令莫懼,無所歸者與作覆護,盲者作眼目,與病作醫王。猶如田家農夫,修治田業,除去穢草,便能成就穀食。比丘常當除棄五盛陰病,求入無畏泥洹城中。如是諸比丘,檀越施主承事供養精進持戒諸多聞者,當施。”

그때 아나빈지(阿那邠持) 장자3)가 그 대중들 가운데 있다가 세존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여래시여, 일체 시주와 그것을 받는 이는 길상병(吉祥甁)과 같고, 보시를 받는 모든 이는 비사왕(毘舍王:頻毘沙羅王)과 같으며, 사람을 권유하여 보시하게 하는 것은 부모와 친근히 하는 것과 같고 보시를 받는 사람은 곧 후세의 좋은 친구와 같으며, 모든 시주와 그것을 받는 이는 거사(居士)와 같습니다.”
爾時,阿那邠持長者集在彼衆。爾時,長者阿那邠持白世尊曰:“如是,世尊!如是,如來!一切施主及與受者,猶吉祥甁,諸受施人如毘沙王,勸人行施,如親父母。受施之人,是後世良祐,一切施主及與受者猶如居士。”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장자여. 네 말과 같다.”
世尊告曰:“如是。長者,如汝所言。”

아나빈지 장자가 아뢰었다.
“지금부터는 문(門)을 지키게 하지 않고, 또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사와 양식이 떨어진 나그네들까지도 모두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阿那邠持長者白世尊曰:“自今已後,門不安守,亦不拒逆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斯及諸行路乏糧食者。”

그때 아나빈지 장자가 세존께 아뢰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과 비구 대중들은 이 제자의 청을 받아 주십시오.”
爾時,阿那邠持長者白世尊曰:“唯願世尊及比丘衆受弟子請。”爾時,世尊默然受長者請。

그때 세존께서 잠자코 장자의 청을 받아 주셨다. 그때 장자는 세존께서 잠자코 청을 받아들이시는 것을 보고 곧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의 주위를 세 번 돌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제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그 밤으로 맛있는 반찬과 갖가지 음식을 준비해놓고 자리를 편 다음 부처님께 나아가 아뢰었다.
“오실 때가 되었습니다. 공양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때를 맞춰 오십시오.”
爾時,長者見世尊默然受請,卽禮佛三帀,還歸所在,到舍已,卽其夜,辦具甘饌、種種飯食,廣敷坐具,自白:“時到,食具已辦。唯願世尊,願時臨顧。”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을 데리고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사위성으로 가시어 장자의 집에 이르렀다. 그곳에 이르러 자리에 앉으시자 여러 비구들도 차례를 따라 각각 앉았다.
그때 장자는 부처님과 비구들이 자리에 앉은 것을 보고 직접 갖가지 음식을 골고루 돌렸다. 공양이 끝나고 각각 발우를 챙긴 뒤에는 낮은 자리를 가지고 가서 여래 앞에 앉아 법을 듣고자 하였다.
爾時,世尊將諸比丘衆,著衣持鉢,詣舍衛城,至長者家,到已,各自就座。諸比丘僧亦各隨次坐。爾時,長者見佛、比丘衆坐定,手自斟酌,行種種飮食,以行種種飮食,各收鉢坐。更取卑座,在如來前,欲聽聞法。

그때 장자가 세존께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여래시여, 모든 비구들에게 필요한 물건인, 3의(衣)ㆍ발우ㆍ침통(鍼筒)ㆍ니사단(尼師壇)ㆍ옷걸이[衣帶]ㆍ물통[法澡罐]과 그밖에 사문에게 필요한 모든 잡물(雜物)을 모두 이 제자의 집에서 가져다 쓰십시오.”
爾時,長者白世尊言:“善哉!如來,聽諸比丘隨所須物,三衣、鉢盂、鍼筒、尼師壇、衣帶、法澡罐及餘一切沙門雜物。盡聽弟子家取之。”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만일 옷이나 발우ㆍ니사단ㆍ물통과 그밖에 사문에게 필요한 모든 잡물을 쓰고자 할 때에는 이 장자의 집에서 가져다 쓰는 것을 허락한다. 의심하거나 어려워하지 말 것이며, 그렇다고 해서 너무 집착하는 생각을 내지도 말라.”
爾時,世尊告諸比丘:“汝等若須衣裳、鉢器及尼師壇、法澡罐及:餘一切沙門雜物,聽使此取勿足疑難起想著心。”

그때 세존께서 아나빈지 장자를 위해 미묘한 법을 연설하셨다. 미묘한 법을 연설하신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가셨다.
爾時,世尊與長者阿那邠持,說微妙之法,說妙法已,便從坐起而去。

그때 아나빈지는 다시 네 성문(城門)에서 널리 보시하고, 다섯 번째는 저자에서, 여섯 번째는 집에서 보시를 행하였다. 음식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음식을 주고 장(漿)이 필요하다 하면 장을 주고, 수레ㆍ기악(妓樂)ㆍ향ㆍ영락(瓔珞) 등을 필요로 하면 그 모두를 다 달라는 대로 주었다.
當於爾時,阿那邠持復於四城門,而廣惠施,第五市中,第六在家,須食與食,須漿與漿,須車乘、妓樂、香熏、瓔珞,悉皆與之。

그때 세존께서 아나빈지 장자가 네 성문에서 크게 보시하고 다시 저자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보시하고, 또 집에서 한량없이 많은 보시를 했다는 말을 들으시고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제자 중의 제일가는 우바새로서 보시하기를 좋아하는 이는 바로 아나빈지 장자이니라.”
爾時,世尊聞長者阿那邠持於四城門中,廣作惠施,復於大市布施貧乏,復於家內布施無量。爾時,世尊告諸比丘:“我弟子中,第一優婆塞,好喜布施,所謂須達長者是。”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5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아나빈지 장자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 세존의 발에 머리를 대어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어떤가? 장자여, 그대는 항상 가난한 이에게 보시를 하는가?”
爾時,阿那邠持長者便往至世尊所,頭面禮世尊足,在一面坐。世尊告曰:“云何長者,貴家恒布施貧乏耶?”

장자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항상 가난한 이에게 보시하고 있습니다. 네 성문(城門)에서 널리 보시하였고, 또 집에서도 저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모두 보시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혹 어떤 때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들에 날아다니는 새와 돼지와 개들에게도 보시하자.’
반면 저는 이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이들에게는 주고 저들에게는 주지 말자.’
저는 또 이런 생각은 없습니다.
‘이들에게는 많이 주고 저들에게는 적게 주자.’
저는 항상 이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중생들은 다 먹음으로써 그 목숨을 보존한다. 먹으면 살고 먹지 않으면 곧 죽는다.’”
長者對曰:“如是。世尊,恒布施貧乏;於四城門,而廣布施;復在家中,給與所須。世尊,我或時作是念:幷欲布施野飛鳥、猪、狗之屬。我亦無是念:此應與,此不應與。亦復無是念:此應與多,此應與少。我恒有是念:一切衆生,皆由食,而存其命。有食便存,無食便喪。”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장자야, 너는 보살의 마음을 가지고서 한결같고 순수한 뜻으로 널리 보시하는구나. 그렇다. 중생들은 먹어야 살고 먹지 않으면 곧 죽는다. 장자야, 너는 틀림없이 큰 결과[大果]를 얻게 될 것이요, 큰 명성과 큰 과보(果報)를 얻게 되어 그 이름이 시방에 사무치고 감로법(甘露法)의 맛을 얻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보살은 항상 평등한 마음을 가지고 은혜롭게 보시하고 한결같고 순수한 뜻으로 ‘중생들은 먹어야 산다. 그러므로 먹을 것으로 그들을 구제해야 한다. 먹을 것이 없으면 곧 죽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자야, 이것을 일러, ‘보살은 편안한 마음으로 널리 보시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世尊告曰:“善哉!善哉!長者!汝乃以菩薩心,專精一意,而廣惠施。然此衆生由食得濟,無食便喪。長者,汝當獲大果,得大名稱,有大果報,聲徹十方,得甘露法味。所以然者,菩薩之處,恒以平等心,而以惠施,專精一意,念衆生類由食而存,有食便濟,無食便喪。是謂長者,菩薩心所安處,而廣惠施。”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있는 대로 모두 다 은혜롭게 보시하되
끝내 아끼거나 후회하는 마음 없으면
그는 반드시 좋은 벗 만나
저쪽 언덕에 이르게 될 것이다.
爾時,世尊便說偈曰:
盡當普惠施,
終無悋悔心,
必當遇良友,
得濟到彼岸。


“그러므로 장자야, 마땅히 평등한 마음으로 널리 은혜롭게 보시해야 한다. 장자야,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是故長者,當平等意,而廣惠施。如是長者,當作是學。”

그때 장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長者聞佛所說,歡喜奉行。


[ 6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중생들이 원래 그 업(業)을 따라 가는 곳을 자세히 알고 또 보시의 과보에 대해서도 잘 안다. 최후에 남은 한 덩이 밥이라도 자기가 먹지 않고 남에게 베풀어주되, 그때 털끝만큼도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라. 만일 성을 내면 그 중생은 보시의 과보를 알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다 안다. 보시의 과보는 평등하게 갚는 마음과 다름이 없다. 그런 까닭에 중생들은 평등하게 보시하지 못하여 스스로 타락하고 만다. 항상 아끼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어서 제 마음을 얽어매기 때문이다.”
爾時,世尊告諸比丘:“如我今日審知衆生根原所趣,亦知布施之報。最後一搏之餘,已不自食,惠施他人。爾時,不起憎嫉之心,如毛髮許。以此衆生不知施之果報,如我皆悉知之,施之果報,平等之報,心無有異。是故衆生不能平等施,而自墮落,恒有慳嫉之心,纏裹心意。”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저 여래가 가르치신 말씀을
중생들은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언제나 두루 베풀어 보시하되
오로지 부처님의 처소를 향하라.
爾時,世尊便說偈曰:
衆生不自覺,
如來之言教,
常當普惠施,
專向眞人所。


그 마음 맑고 깨끗하므로
그가 얻는 복은 배나 많으리.
꼭 같이 고루 그 복을 나누면
뒤에 반드시 큰 과보를 얻으리라.
志性以淸淨,
所獲福倍多,
等共分其福,
後得大果報。


보시하는 것은 금생에도 좋고
그 마음은 넓은 복밭을 향하네.
이 인간 세상에서 목숨 마치면
틀림없이 천상(天上)에 태어나리라.
所施今善哉,
心向廣福田,
於此人閒逝,
必生於天上。


저 좋은 곳에 태어나므로
모든 쾌락을 스스로 누리고
길(吉)하고 상서롭고 매우 즐거워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다.
以到彼善處,
快樂自娛樂,
吉祥甚歡悅,
一切無乏短。


하늘의 위엄과 덕의 업으로
옥녀(玉女)들 둘러 싸 시종하나니
평등한 보시의 과보 때문에
그러한 복을 얻는 것이다.
以天威德業,
玉女爲營從,
平等之施報,
故獲此福祐。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7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복(福)의 과보를 두려워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것은 곧 즐거움을 누리는 원인으로서 매우 사랑하고 공경할 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복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이 큰 과보가 있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마땅히 복이 없음을 두려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괴로움의 근본으로서 근심과 괴로움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으며 즐거움이 전혀 없기 때문이니, 이것을 일러 복이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비구들아, 나는 기억한다. 옛날에 7년 동안 자애로운 마음[慈心]을 닦았고, 7겁(劫)을 지내도록 이 세상에 오지 않았으며, 또 7겁 동안은 광음천(光音天)에 태어났었고, 또 7겁 동안은 공범천(空梵天)에 태어나서 대범천(大梵天)이 되어 아무도 그와 짝할 이가 없었으며, 백천 세계를 통솔하였다. 서른 여섯 번이나 되풀이하여 제석천(帝釋天)이 되었었고, 수 없이 많은 세상에 전륜왕(轉輪王)이 되었었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복 짓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것은 즐거움을 누리는 원인으로서 매우 사랑하고 공경할 만한 것이니, 이것을 복이라고 한다. 너희들은 복이 없음을 두려워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괴로움의 근본으로서 근심과 괴로움을 이루 다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니, 이것을 복이 없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爾時,世尊告諸比丘:“汝等莫畏福報。所以然者,此是受樂之應甚可愛敬。所以名爲福者,有此大報。汝等當畏無福。所以然者,此名苦之原本,愁憂苦惱不可稱記,無有愛樂。此名無福。比丘,昔,我自念七年,行慈心,復過七劫,不來此世。復於七劫中,生光音天,復於七劫,生空梵天,處爲大梵天,無與等者,統百千世界,三十六反爲天帝釋形,無數世爲轉輪王。是故諸比丘,作福莫惓。所以然者,此名受樂之應,甚可愛敬。是謂名爲福。汝等當畏無福。所以然者,苦之原本,愁憂苦惱不可稱記。此名無福。”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통쾌하여라, 복 지은 과보여
원하는 것 무엇이든 다 얻고
어느새 모든 번뇌 다 멸하게 되어
함이 없는 그곳에 이르느니라.
爾時,世尊便說此偈:
快哉福報,
所願者得,
速至滅盡,
到無爲處。


가령 수억(數億)이나 되는
천마(天魔) 파순(波旬)이라도
복업(福業)을 닦은 사람은
도저히 현혹하지 못하리라.
正使億數,
天魔波旬,
亦不能嬈,
爲福業者。


저 사람은 항상
성현의 도를 스스로 찾아
온갖 괴로움 모두 없애버리고
후세에도 또한 근심 없으리.
彼恒自求,
賢聖之道,
便盡除苦,
後無有憂。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복 짓기를 싫어하지 말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是故諸比丘!爲福莫厭。是故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8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한 법을 받들어 따르고 한 법을 여의지 않으면, 천마 파순도 그 틈을 얻지 못할 것이요, 또 와서 건드리거나 교란하지 못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한 법인가? 이른바 공덕의 복업(福業)이니라.
왜냐하면, 나는 기억한다. 나는 옛날 보리수[道樹] 밑에서 여러 보살과 한 곳에 모여 있었다. 그때 폐마(弊魔) 파순은 수천만억의 군사를 거느리고 있었는데, 짐승 머리에 사람의 몸을 한 갖가지 형상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고, 하늘ㆍ용(龍)ㆍ귀신ㆍ아수륜(阿須倫)ㆍ가류라(伽留羅)ㆍ마휴륵(摩休勒) 등이 모두 모여 구름처럼 몰려왔다.
爾時,世尊告諸比丘:“若有承順一法,不離一法,魔波旬不能得其便,亦不能來觸嬈人。云何爲一法?謂功德福業。所以然者,自憶往昔,在道樹下,與諸菩薩集在一處。弊魔波旬將諸兵衆數千萬億,種種形貌,獸頭、人身,不可稱計。天、龍、鬼神、阿須倫、迦留羅、魔休勒等,皆來運集。

그때 폐마 파순이 나에게 말하였다.
‘사문이여, 빨리 땅에 엎드려라.’
그러나 나 부처는 복덕의 큰 힘으로 마군을 항복 받았다. 그리고 모든 번뇌의 때가 사라지고 온갖 더러운 것이 다 없어졌으며, 곧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를 이루었다.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그 이치를 관찰해 보아야 한다. 공덕을 원만하게 갖춘 비구는 악마 파순도 그 틈을 타서 그 공덕을 부수지 못하느니라.”
時,魔波旬而語我言:
沙門速投于地。佛以福德大力,降伏魔怨,諸塵垢消,無有諸穢,便成無上正眞道。諸比丘!當觀此義。其有比丘功德具足者,弊魔波旬不能得其便,壞其功德。”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복 있으면 유쾌하고 즐거우며
복이 없으면 괴롭기만 하다.
금생이나 후생에
복을 지었기에 즐겁기만 하다.
爾時,世尊便說此偈:
有福快樂,
無福者苦,
今世後世,
爲福受樂。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복 짓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是故諸比丘!爲福莫惓。”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9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한 법을 닦아 행하면 나쁜 세계를 부수지 못하리라. 한 법은 좋은 곳으로 나아가고 한 법은 열반으로 가느니라. 한 법을 닦아 행하면 나쁜 세계를 부수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음에 독실한 믿음이 없는 것을 이르는 것이니, 이것이 ‘한 법을 닦으면 나쁜 세계를 부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법을 닦아 행하면 좋은 곳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음에 독실히 믿음이 있어 실천하는 것이니, 이것이 ‘한 법을 닦으면 좋은 곳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한 법을 닦으면 열반에 이른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음을 전일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한 법을 닦으면 열반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전일한 마음으로 모든 선(善)의 근본을 생각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爾時,世尊告諸比丘:“若有比丘修行一法,便不能壞敗惡趣。一爲趣善,一爲趣泥洹。云何修行一法,不能壞敗惡趣?所謂心無篤信。是謂修此一法,不壞敗惡趣。云何修行一法趣善處者,所謂心行篤信。是謂修此一法,得趣善處。云何修行一法,得至泥洹?所謂恒專心念。是謂修行此法得至泥洹。是故謂諸比丘,專精心意,念諸善本。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한 사람이 이 세상에 출현하면, 그 세상의 중생들은 곧 수명이 늘어나서 나이가 더욱 많아지며, 얼굴빛은 빛나고 윤택해지며, 기력이 왕성하고 쾌락이 끝이 없으며, 음성은 온화하고 부드럽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그 한 사람인가? 그 분은 여래ㆍ지진(至眞)ㆍ등정각(等正覺)이시니, 이것을 일러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그 세상 중생들은 곧 수명이 늘어나서 나이가 더욱 많아지며, 얼굴빛은 빛나고 윤택해지며, 기력이 왕성하고 쾌락이 끝이 없으며, 음성은 온화하고 부드럽게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너희들은 전일하고 순수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爾時,世尊告諸比丘:“若有一人出現於世,此衆生類便增壽;益算,顏色光潤,氣力熾盛,快樂無極,音聲和雅。云何爲一人?所謂如來至眞等正覺。此謂一人,出現於世,此衆生類便增壽,益算,顏色光潤,氣力熾盛,快樂無極,音聲和雅。是故諸比丘,常當專精一心念佛。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거만 없음에 대한 것 둘과 생각과 시주와
두 가지 보시와 아끼고 만족 없음과
보시에 대한 복의 과보와 파순과
나쁜 세계와 한 사람에 대해 설하셨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無慢二、念、壇,
二施、堅無厭,
施福、魔波旬,
惡趣及一人。
增壹阿含經卷第四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